PROJECT SUMMARY

오름과 바다를 배경으로 형성된 ‘벵듸’
해안의 저지대 마을과 한라산을 잇는 생태축의 역할을 해오던 곳.
이곳에 들어선 마을은 평대로 불려오다 도평의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밭담, 방풍림, 바닷바람에 적응하며 만들어진 벵듸는 제주의 오름, 곶자왈과 함께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경관을 형성해 왔으며 제주의 풍경 속에서 초록색 여백의 기능을 해왔다.
이곳에 자리 잡고 마을을 일구던 이들에게 벵듸는 삶의 터전이며
어릴적 친구들과 겨루듯 달리기를 하던 추억의 놀이터였다.
이렇게 벵듸는 우리에게 기억의 공유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과거 신체를 단련시키고 힘겨루기를 위해 들었던 ‘듬돌’
듬돌 들기는 신체를 단련시키기 위한 수단이면서 서로의 경합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단결시키는 제주의 문화적 오브제이다.
듬돌은 제주에서 흔히 구할수 있는 돌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으며, 돌 들기라는 가장 단순한 행동을 통해 경합이라는 직설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이렇게 벵듸와 듬돌은 기억의 공유공간, 그리고 공동체를 담아내고 있다.
벵듸와 듬돌을 담아내는 서부지역 복합체육센터는 기억의 공유공간으로서 자연과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고 하나의 문화적 오브제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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